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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

[철학자습] 아리스토텔레스 고전 논리학

주장을 할 때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근거가 타당한지 아닌지 판별하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어떤 사람들은 근거 없는 주장을 그럴 듯하게 만들려고 장광설을 늘어놓기도 한다. 예전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다양한 주장과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사회일수록 온갖 미사여구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들도 많았다. 약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세태에 문제의식을 가졌고, 누군가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기준을 만들었다. 논리학의 탄생이다.

 

논리학은 logic은 그리어 Logos에서 유래된 말로 논리 및 그와 관련된 구성과 원리를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학문이다. 타당과 논증, 추론과 증명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일반적으로 논증의 학문이라고 정의된다. 논리학의 기초를 세운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물리학, 형이상학, 생물학, 동물학, 시, 논리학, 수사학, 정치, 윤리학, 도덕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저술하였다.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였으며, 그리스 철학이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는 데 큰 영향력을 미쳤다. 플라톤에게 수학했지만 그와는 다른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켰다. 플라톤은 관념론적 이상주의자였으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론적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성향 때문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연역적 추론을 확립했다.

 

연역 추론은 이미 알고 있는 판단을 근거로 새로운 판단을 유도하는 추론이다. 이미 알고 있는 판단은 전제, 새로운 판단은 결론이 된다. 개개의 특수한 사실이나 현상에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귀납 추론과 달리 명제들 간의 관계와 타당성을 따진다. 명제란 참이나 거짓이 있는 문장을 말한다. 가령 '비가 오면 땅이 젖는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처럼 참과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문장만을 명제라 한다. 명제 중에서도 주어와 술어가 포함된 명제를 정언명제라 한다. 정언명제에는 네 유형이 있다.

정언 명제

유형

모든 S는 P이다.

전칭

긍정

A유형

모든 S는 P가 아니다.

전칭

부정

E유형

어떤 S는 P이다.

특칭

긍정

I유형

어떤 S는 P가 아니다.

특칭

부정

O유형

 

유형들 간의 관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명제 간 관계 출처 : 유튜브 5분 뚝딱철학

연역추론의 대표적 추론 방법은 삼단논법이다. 미리 알려진 두 전제에서 하나의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추론법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전제

A유형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전제

I 유형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결론

I 유형

삼단논법의 대표적 예시이다. 두 전제에서 공통된 개념은 '사람'이다. 이것을 매개념이라고 한다. 매개념의 위치에 따라서 1격, 2격, 3격, 4격이 정해진다.

1격

2격

3격

4격

매개념 + 술어

술어 + 매개념

매개념 + 술어

술어 + 매개념

주어 + 매개념

주어 + 매개념

매개념 + 술어

매개념 + 술어

주어 + 술어

주어 + 술어

주어 + 술어

주어 + 술어

위의 삼단논법 예시는 1격 AII형이다. 유형과 격의 경우의 수는 256가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중에 아래의 24가지만이 타당하다고 했다.

출처 : 유튜브 5분 뚝딱철학

밤새도록 256가지의 경우의 수 하나하나의 옳고 그름을 따졌을 완벽주의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의 노고가 있어 2500년 이후를 사는 우리는 너무나 쉽게 표를 통해 1격 AII 형은 옳음을 알 수 있다.